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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운쎈 우리아기의 첫 신호 "입덧"
글쓴이 : 운영자 날짜 : 2010-05-01 (토) 20:58 조회 : 2562

드라마를 보다 보면 식사 도중 여성의 구역질을 통해서 임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장면들이 종종 있습니다. 약간 과장된 면도 있지만 입덧은 임신 초기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임신임을 겉으로 알리는 기쁜 신호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임신부는 입덧이 시작되면 음식을 먹지 못해 입덧 기간에 오히려 체중이 줄어들고, 심한 경우 탈수 증상까지 와 가뜩이나 힘든 임신부를 더욱 힘들게 만듭니다.

한의학용어로 입덧은 오저(惡阻)라고 표현을 합니다. 입덧은 간혹 임신 말기까지 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임신 5~6주부터 12~16주까지 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하루 한두 번 헛구역질을 하다가 점점 그 횟수가 늘어나 나중에는 하루 10번 이상으로 증가하기도 해 임신부의 정상적인 생활마저 힘들게 합니다. 또한 공복에 심해지는 경향이 있는데 입덧으로 음식을 먹지 못하는 시간이 지속 될수록 증세는 악화됩니다. 이는 상한 음식을 먹거나 과식 했을 경우 생기는 단순 구토와 구별되는 점이기도 하며 특히 완전 공복 상태인 새벽에 입덧이 더욱 심해져 임신부를 지치게 합니다. 입덧을 줄이기 위해서는 아주 소량의 미음을 30분 간격으로 먹어 공복 기간을 줄여주는 것이 좋으며, 인스턴트 음식이나 양념이 많이 가미된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입덧이 심하다고 하여 걱정을 하는 임신부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 의하면 입덧을 한 산모의 경우 하지 않은 산모 보다 더욱 건강해진다고 합니다. 즉 입덧은 임신 기간 중 생기는 생리 현상으로 가장 중요한 시기에 태아를 보호하기 위한 일종의 보호 본능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입덧을 하는 기간이 지속되고 심해지면 임신부뿐만 아니라 태아도 영양분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하기 때문에 적당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간단하게 입덧을 완화 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는 경혈을 자극하는 것입니다. ‘내관' 이라는 경혈에 한의원에서 이침 같은 테이프 침을 시술 받거나 집에서 임신부가 자석을 이용해 자극해주면 입덧이 완화되는 효과를 볼 수가 있습니다. 가끔 내관혈에 자석이나 테이프 침을 붙여 자극을 주면 감쪽같이 입덧이 사라지게 되었다가 그것을 떼어내면 바로 입덧이 시작된다는 임신부들도 있을 만큼 경혈을 자극하는 방법은 입덧에 효과적입니다.

내관혈은 손목의 안쪽 주름에서 2촌 아래부위로 대략 손목의 정중앙을 타고 아래로 5~6cm 정도에 위치합니다. 내관혈에 자석이나 테이프 침은 양쪽 손목에 다 붙여도 되고 좌측과 우측을 교대로 번갈아 가며 매일 자극을 주어도 됩니다. 양쪽을 다 붙이는 경우에는 위치를 조금씩 이동해 가며 자극을 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그러나 입덧이 줄어들었다고 해서 방심하고 패스트푸드를 먹거나 과식을 하게 되면 더 심한 입덧을 유발시킬 수 있습니다. 다시 유발된 입덧은 더욱 신경을 써 관리해야 다시 가라앉힐 수 있으므로 적어도 임신 12주 까지는 방심하면 안 됩니다.

입덧을 완화하기 위해 과거에는 민간요법으로 입덧을 가라앉히는데 효과가 있다고 해서 귤껍질이나 생강을 달여 먹었으나 최근에는 농약의 사용으로 주의해야 하며 되도록 유기농 무농약 재배 귤, 생강 등을 달여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외에도 한약 처방을 통해 입덧을 완화시키는 방법도 있으며, 입덧이 회복되지 않고 증세가 더욱 악화되거나 임신부가 입덧으로 쇠약해지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