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초에 출산하고 여름이여서 에어컨 틀고 시원하게 지냈습니다.
평소 건강한 편이여서 특별히 신경을 쓰지 않았어요.
나중에 원장님으로부터 알게 되었지만, 산후 보약 이런 것은 알지도 못했습니다.
샤워도 2일뒤부터 계속 했었습니다.
살을 좀 빨리 빼려고 일부러 땀을 많이 냈던 것이 화근이 되었던 것 같았습니다.
출산 6주 정도 지나면서 땀이 계속 나는 거예요. 그리고 으실으실 춥고, 저는 뻐마디가 시리고 아프기도 했습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을 했었는데, 3개월 정도 지났을 때는 정말 이렇게는 못살겠다 싶을 정도로 몸이 아팠습니다.
땀이 어느 때는 비오듯이 내리는데, 어떻게 해야 멈출 수 있는지 방법이 없었습니다. 몸은 더욱 힘이 없어지고, 어지럽고, 춥고, 쓰리고 아프고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해도 모른다고 하니, 정말 답답했습니다.
한국친구가 sbs 출산관련 비밀인가 그런 방송을 한번 보라고 해서 보고 난뒤에 내가 산후관리를 잘못해서 얻은 산후풍이란 것을 알았습니다.
병원에서는 치료가 안된다고 방송에서 말하는 것 같아서 한의원 수소문을 하다가 아름다운 여성한의원 한국본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미국한의원에서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미국 원장님께서 땀부터 잡으면서 동시에 관절치료는 부차적으로 병행하겠다고 했습니다. 10일 정도 지나면서 땀이 서서히 잡혀갔습니다. 진짜 힘든 병 같습니다. 잡힌 듯 하면서 또 재발하고, 잡힌 듯 하면서 또 재발하고. 그렇게 1달 반 정도 되어서 땀이 거의 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2달간 치료를 계속 했었습니다. 재발하면 안된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1달간 관절관련 치료를 받았습니다. 나머지 한달은 재발하지 않기 위해서 추가치료를 했었습니다.
진짜 너무 힘이 들고 치료방법이 없어서 좌절하였는데, 이렇게 글을 쓰니 너무 밋밋하네요.
겨울인데도 지금은 아프거나 시린 증상도 없습니다.
알고 보니, 이 산후풍으로 평생을 고생하시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저는 그러고 보면 정말 다행입니다.
둘째 아이 낳으면 절대로 자만하지 않고 산후관리 철저히 할려고 다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