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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풍 문의
글쓴이 : 산후풍 날짜 : 2010-03-03 (수) 15:19 조회 : 3197
작년 10월에 아이놓고, 관리를 못했습니다.
한국에서 3년전에 떠나와서 산후관리를 제대로 받을 방법을 모르고 있었네요.
아이 수유할 때부터 오른팔 팔꿈치, 손목이 아파오더니 지금은 사지 관절, 허리까지 다 아픕니다.
춥고요. 땀도 많이 나네요.
날씨가 좀 풀리면 좋아질까 기다리고 있는데, 더 심해지는 것 같아요.
감기도 잘 걸리고, 힘도 없고, 아이도 돌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남편에게 화만 내고요.
이런 병도 나을 수 있나요.
제발 부탁드립니다.
아, 그리고 제가 샌프란시스코에 살고 있어서, 갈 수 없습니다.
이것도 고려해주세요.
답변 부탁드립니다.

운영자 2010-03-04 (목) 02:06
지금의 증상은 관절형 산후풍과 자율신경실조형 산후풍이 합쳐서 나타나는 것입니다. 
산후풍이란 게 특별히 이런 것이다라고 정해둔 것은 없습니다. 출산 후에 정상적인 건강을 찾지 못하거나 유지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정의하면 될 것입니다.
크게 두가지 모양으로 나타나는데,
1. 관절형 : 손목, 발목, 팔꿈치, 무릎, 허리, 어깨 등 관절이 쑤시고 아프면서 몸이 춥습니다.
2. 자율신경실조형 : 임신기간 스트레스와 출산에 따른 스트레스, 그리고 출산후 관리를 잘하지 못하여 자율신경의  조절기능이 떨어져 버리는 것입니다. 이것은 갑자기 더워졌다가 땀이 많이 나면서 추워지고, 특히 땀이 계속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후에 땀을 너무 많이 흘리게 되면 몸이 너무 허약해져서 위험해지기도 합니다)
출산 후에 겨울을 지나게 될 경우, 이런 위험은 더욱 커지게 되는데, 산후풍님의 경우가 이와 같습니다.
제일 좋기는 출산과 동시에 몸안의 오로와 어혈 등의 노폐물을 잘 제거하고 산후 보약을 복용하시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관리를 못했기 때문에 증상이 심한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저희 홈페이지의 첫페이지에 블러그 를 클릭하는 곳이 있습니다. 그곳에 들어가시면 이와 관련한 많은 에세이들이 쉽게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보세요.

산후풍의 경우는 치료기간을 짧게 잡으시면 안됩니다. 그리고 한약으로 치료를 하게 됩니다. 침은 거의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대개 산후풍 치료를 한다고 하면서 한약 1제(15일치) 지어주는 한의원이 대부분인데, 이 정도로는 너무나도 부족합니다.
자율신경실조형의 경우는 짧게 3개월 길게 6개월 이상 걸리기도 합니다. ""풍"" 이란 바람이쟎아요. 나았다 또 아팠다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이 진짜 바람 같습니다. 그래도 꾸준히 치료를 하게 되면 어느 날 그냥 사라져 버립니다. 따스한 봄날과 같습니다.
현재 두가지 산후풍이 같이 와 있기 때문에 치료기간을 정하는 것은 무의미합니다. 최선을 다해서 적극적으로 치료를 하는 것이 더 우선일 것입니다.
산후풍은 반드시 치료가 됩니다. 위에 설명한 것처럼 왔다 갔다 하지만, 반드시 치료가 됩니다. 꾸준하게 성실히 한약 치료와 생활규정을 지키셔야 합니다.

전화로 자세한 상담 받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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